좋은 시 느낌하나

3월의 시 / 정성수

종이연 2025. 3. 29. 19:58

3월의 시 

 

정성수

3월!

멈춰섰던 지구가 덜컹덜컹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이제 막 시동을 걸었다

우주 속 서성이는 저 겨울날의 외계인
어서 승차하슈!

이렇게 발돋움 숨을 죽이며
너의 뒷모습 멀리, 두 눈 감고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리지 않을 텐데

건듯 바람 스치며 목이 마르다가
하얀 눈시울이 저리 붉어
석양 하늘이 저문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억 /김소월  (0) 2025.04.01
3월 예찬 / 양광모  (0) 2025.03.31
3월 보슬비 / 정연복  (0) 2025.03.28
3월에게 / 정연복  (1) 2025.03.26
3월, 눈 / 이상홍  (0)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