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눈
오길원
2월의 눈은
들뜬 마음에 사뿐사뿐 내린다
꽃샘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도 가볍게 봄 마중하니
하늘과 땅이 한뜻 모아
흰 백지 한 장 세상에 남긴다
무엇이든 그려 보라고
그 속에 너와 내가 있는 거라고
시리도록 차가운 저 흰 눈이
왜 이리도 포근하게 느껴지는지
흘러간 세월의 시간 속에서
꿈틀거리는 설레임을 그려 본다
봄날이 꿈이 되어
살포시 내 가슴 속에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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