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월
손학수
꼬리 짤린
도마뱀 같은 2월이
봄 배달을 대충하고
얼른 떠나 갈 모양이다
버들강아지 밍크 코트는
햇살에 눈 부시고
생강꽃 노란 꽃망울은
아직 꿈길을 헤매고 있는데
양지 바른곳 냉이는
봄을 깨우려
땅 속을
깊게 들여 보네
정월의 달은
점차 배가 불러 가고
밤이 깊을수록
달빛은 더욱 밝아져
그리움에
젖은 마음을
허락도 받지 않고서
훤히 들여다 보는구나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월의 시 /함영숙 (0) | 2026.02.21 |
|---|---|
| 2월은 계절의 징검다리 /최원종 (0) | 2026.02.14 |
| 2월의 눈 / 오길원 (0) | 2026.02.12 |
| 2월 Ⅱ / 이희숙 (0) | 2026.02.11 |
| 2월 / 김용택 (0) | 202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