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3월 보슬비 / 정연복

종이연 2026. 3. 27. 19:49

3월 보슬비 

 

정연복

3월 초순의
쌀쌀한 꽃샘추위 속

​이른 아침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이슬비와 가랑비의
중간 굵기 정도 되는 비는

​겨울비 같기도 하고
꼭 봄비 같기도 하다.

이제 떠날 날이
한 뺨쯤밖에 남지 않은

​겨울이 가슴으로부터 쏟아내는
아쉬움의 눈물인가.

​겨울나무의 가지 끝마다
돋아나려고 애쓰는

​연둣빛 새순들의 목마름
달래주는 생명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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