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스크랩] 유일하게 하는 닭요리

종이연 2011. 4. 16. 22:33

 닭은 안드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우리는

전기구이 통닭이나 후라이드치킨 정도만 먹을 줄 압니다.

백숙이나 도리탕~

못먹어 보고 살았답니다..

 

아직도 즐기지는 않고요,

바오로씨가 해주는 옻닭만 잘 먹습니다.

(옻닭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손님들 오시면 바오로씨가 닭요리를 합니다.

오가피닭,엄나무닭...

 

(다음에 하면 사진 올릴께요~^^)

 

 

대관령에서 내려오려고 그곳의 짐을 다 싸놓고 시동생 결혼식에 와서는

한 겨울을 시댁에서 지냅니다.

고향에서 자리를 잡으려고 알아보지만 잘 안되었어요.

아이들 둘을 데리고 지내던 힘들 시간에

(날마다 언제 나갈꺼냐고 다그치시는 시부모님~ 저의 눈물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송까지 겂업이 결심을 하고 내려오게 된거지요.)

 

가끔,큰 형님이 친정동네에 있던 양계장에서 영계로 나가지 못한 닭

(시간이 며칠 지나도 못나갑니다 크기가 넘으면 안된다네요)

을 거저 얻어 오셔서

식구들에게 닭찜을 해주셨습니다.

 

궁핍하던 시간들~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우리도 모두 모두 맛있게 먹었던..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닭요리입니다..다른 건 해보아도 늘 실패뿐~

겨우 합니다 이거~

 

 

 

 

닭을 씻어서 물을 붓고 우루르 삶으면 꺼내어 찬물에 씻읍니다.

 

거기다 ,

간장 양념을 합니다.

(간장,물엿,설탕,맛술,파,마늘,양파,고춧가루,후춧가루 그리고 식용유를 한번 둘러줍니다)

약한 불로 끓이다가 물이 많아지면 쎈불로 조려줍니다.

 

 

 

 

 

둘이 두끼를 먹었는데도 날개가 두개 남네요.

날개는 오늘도 호순이 몫~

출처 : 종이연
글쓴이 : 환한웃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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