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2월 / 서 윤덕

종이연 2021. 2. 16. 22:52

2월 

 

 

서 윤덕

 

봄 맞이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얼름아래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

 

동백꽃망울

기지개 켜는 모습

상급 학교에 갈 채비하며

의젓함을

여미는 이월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 들다가

아지렁이와 함께 오는

훈풍에 꼬리 내린다

 

봄 맞이

길을 여는 이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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