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7월의 바다 /박우복

종이연 2022. 7. 2. 17:16

7월의 바다 

 

박우복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밀려드는 너와
흔적 없는 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너의 외침이 가슴을 때릴 때
나를 묶고 있던 온갖 기억들은
하얀 포말이 되어 흩어져 버렸다
      
슬퍼하지 말자
기뻐하지 말자
밀려드는 파도도 거부하지 말자

7월의 바다는
나의 마음을 먼저 알고
아픈 추억을 만들지 않는다
단 둘이만 있을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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