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바다
김소엽
너를 마주하면
옥빛 하늘이
품 안에 있고
네 눈 속엔
쪽빛 바다가 넘친다.
우울한 날엔
네 목소리에 등 (燈)을 달고
바다로 가자
수평선도 없는
밤의 파도
멀리 등대가 된
네 목소리.
어둠을 쏘는
8월의 태양
원색이 녹아 흐르는
달빛의 해변
젊은이 수없이
밀리는 파도여
너를 마주하면
파도가 꿈틀대고
너와 난
한 밤 내 섬이 되고
온 세상
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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