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끝자락
임재화
어느새 구월의 끝자락을 향해서
숨 가쁘게 달려온 가을 향기는
한 줄기 바람에 허공에 휘날립니다.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풍성하고
황금 들녘에 벼 이삭 무거워 고개 숙일 때
저만치서 가을은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옵니다.
길가에 코스모스 하늘거릴 때
흰색 분홍색 보라색으로
곱게 차려입은 들꽃의 고운 모습에
이제 가을도 서서히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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