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시월, 초사흘 / 류제희

종이연 2024. 10. 10. 19:59

시월, 초사흘 / 류제희

누가 던져놓았나, 길 없는
하늘중천에
막내고모 눈썹 같은 초승달

달빛에 야윈
미루나무 꼭대기에 서너 장
봉함엽서 떨고있네.

흰 눈발 서성이면
덧나던 그리움도, 기우뚱
헛발 딛는 초저녁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력 시월/ 김영천  (1) 2024.10.12
시월/ 로버트 프로스트  (1) 2024.10.11
시월에 생각나는 사람/ 최원정  (1) 2024.10.09
시월 /이문재  (0) 2024.10.08
10월은/ 박현자  (1)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