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이월에 핀 꽃 /변상원

종이연 2026. 2. 25. 19:21

이월에 핀 꽃

 

변상원


고결한 사랑을 꽃피우고 저
단 벌의 겉옷 하나 딸랑 걸치고
엄동(嚴冬) 매운 설한풍우(雪寒風雨) 참아 내며 겨우살이 난다
햇살 드는 나목의 빈 가지에
다소곳이 움튼 자리
고귀한 순정을 피워낸
맑은 마음 매화꽃 아씨님
찬란히 피어난 이월의 꽃
화려한 사랑의 전설로
흰 두루마리 사연을 안고 온
봄의 전령
미소진 얼굴로 내민 차가운 손
문풍지 떨림에 묻어나는
봄 향 소식에
나팔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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