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오세영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월은
겨울 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만발한 진달래 꽃술에
귀기울이면
3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아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녹색 잎들이 손짓하는 달, 3월은
그날,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월 / 나태주 (1) | 2026.03.05 |
|---|---|
| 수선화 / 유치환 (0) | 2026.03.04 |
| 삼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0) | 2026.03.01 |
| 2월을 걷는다 /최영희 (0) | 2026.02.28 |
| 이월의 돌담아래 / 김인숙 (0) | 2026.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