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문 / 마경덕

종이연 2007. 11. 26. 13:36
문 / 마경덕



문을 밀고 성큼
바다가 들어섭니다

바다에게 붙잡혀
문에 묶였습니다

목선 한 척
수평선을 끊고 사라지고

고요히 쪽문에 묶여
생각합니다

아득한 바다가, 어떻게
그 작은 문으로 들어 왔는지

그대가, 어떻게
나를 열고 들어 왔는지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 것 / 나희덕  (0) 2007.11.26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0) 2007.11.26
가을날, 그대를 생각한다/남유정  (0) 2007.11.26
깊은 방 / 정복여  (0) 2007.11.26
유안진, 구절초  (0) 2007.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