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사이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그만하게
가만히 있는 곳
사람들이 그렇게 거기 오래오래
논과 밭과 함께
가난하게 삽니다.
겨울 논길을 지나며
맑은 피로 가만히 숨 멈추고 얼어있는
시린 보릿잎에 얼굴을 대보면
따뜻한 피만이 얼 수 있고
따뜻한 가슴만이 진정 녹을 수 있음을
이 겨울에 믿습니다.
달빛 산빛을 머금으며
서리 낀 풀잎들을 스치며
강물에 이르면
잔물결 그대로 반짝이며
가만가만 어는
살땅김의 잔잔한 끌림과 이 아픔
땅을 향한 겨울풀들의
몸 다 뉘인 이 그리움
당신,
아, 맑은 피로 어는
겨울 달빛 속의 물풀
그 풀빛 같은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용택 님의 겨울, 사랑의 편지
지금은 한 겨울인데~^^ 포근한 주님 공현 축일 잘 보내셨어요?
안개가 짙게 낀 월요일 아침입니다.
새로운 한주간을 열어 주신 주님을 찬미드리오며~
새로운 한주간 멋지게 출발 해보세요~
오송에서 바울리나 월요일 아침의 평화를 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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