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 사랑의 편지~월요일 아침인사 올립니다

종이연 2008. 1. 7. 09:33
        
        산 사이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그만하게 
        가만히 있는 곳 
        사람들이 그렇게 거기 오래오래 
        논과 밭과 함께 
        가난하게 삽니다. 
        겨울 논길을 지나며 
        맑은 피로 가만히 숨 멈추고 얼어있는 
        시린 보릿잎에 얼굴을 대보면 
        따뜻한 피만이 얼 수 있고 
        따뜻한 가슴만이 진정 녹을 수 있음을 
        이 겨울에 믿습니다. 
        달빛 산빛을 머금으며 
        서리 낀 풀잎들을 스치며 
        강물에 이르면 
        잔물결 그대로 반짝이며 
        가만가만 어는 
        살땅김의 잔잔한 끌림과 이 아픔 
        땅을 향한 겨울풀들의 
        몸 다 뉘인 이 그리움 
        당신, 
        아, 맑은 피로 어는 
        겨울 달빛 속의 물풀 
        그 풀빛 같은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김용택 님의 겨울, 사랑의 편지  
        
        지금은 한 겨울인데~^^ 포근한 주님 공현 축일 잘 보내셨어요?
        안개가 짙게 낀 월요일 아침입니다.
        새로운 한주간을 열어 주신 주님을 찬미드리오며~
        새로운 한주간 멋지게 출발 해보세요~
        오송에서 바울리나 월요일 아침의 평화를 전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