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십 - 복효근
이마에 손을 세워
손 차양을 하고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멀리 있느냐
아니면 너무 가까운 것이냐
햇살이 눈을 찔러와도
부시지 않던 세상이
이제 너무 부셔서
실눈을 뜨고
손 차양을 하고
가까이 있는 꽃잎도
멀리 구름도
세상이 두루 곡진하다
이쯤이면 애인이여
시방은 내 눈시울
가까이 와도 좋겠다
그대 슬픔도 한숨소리마저도
너무 눈부시겠다
이마에 손을 세워
손 차양을 하고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멀리 있느냐
아니면 너무 가까운 것이냐
햇살이 눈을 찔러와도
부시지 않던 세상이
이제 너무 부셔서
실눈을 뜨고
손 차양을 하고
가까이 있는 꽃잎도
멀리 구름도
세상이 두루 곡진하다
이쯤이면 애인이여
시방은 내 눈시울
가까이 와도 좋겠다
그대 슬픔도 한숨소리마저도
너무 눈부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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