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9 2

음이월 /이우디

음이월 이우디 수식은 잊어요날개는 반성 없이 퇴화하고 발로 뛰는 새는 신버전나는 요리사죠슬픔의 미각에 길들여진 혀 짧은 새냄새에 취해 길어지는 코도 잊어요풀들이 햇빛 쪽으로 키가 크는 것처럼그건 원칙이니까요한계 너무 분명한 젊음 따위 버렸다고 믿지만쿡쿡, 그럴 리가요세상에, 갈수록 신파도 그런 신파 본 적 없지만모든 게 너무 늦은 거 알지만하지만 뭐, 어때요사랑이 있는 쪽으로 코가 마구 자란대도그게 뭐 어때서요나는 아직 누구나를 사랑해요제발, 이란 파도는 이미 서쪽으로 간지 몇몇 해새벽처럼 영롱한 모모떠날까요? 그래요 떠날래요까짓, 놓지 못할 건 없어요손아귀 아귀아귀 붉더니 칫, 그믐 달빛에 홀려서는손바닥 골목 어귀 가로등 별빛 복사하는혀는 짧고 코는 긴 음이월밖을 향한 손가락은 외로워요

오늘(2025,2,9)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 5,5) 주님!제가 민낯으로 당신을 뵙고, 진정 죄인임을 깨닫게 하소서!제 생각과 제 경험을 내려놓고, 당신의 말씀을 따르게 하소서.제 앎과 제 옳음을 내려놓고, 당신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게 하소서!제가 변화의 주체가 아니라 변화의 대상임을 알게 하시고,스스로 변화하는 존재가 아니라 당신에 의해 변화되는 존재가 되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