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시작하려 할 때]
주님, 저는 지금 이 일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저의 일에 하느님의 성스런 빛을 쏘여 주시어 저의 하루가 신비한 음향의 기쁨으로 채워지게 하소서.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하느님의 빛과 사랑에다 적셔 내면 아름답게 빛나는 일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님, 제가 자신을 드러내려는 마음이나 얕은 경쟁심에 이끌리면서 이 일을 하지 않게 하시고 다만 하느님을 바라보면서 순수히 땀 흘리게 하소서. 또한 휴식할 때에는 일을 주심에 대한 감사함의 기도를 올리게 하시고 일을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한 힘을 새로이 얻게 하소서. 하느님과 더불어 일하면 성스런 일이 되고 하느님과 더불어 휴식하면 성스런 휴식이 됨을 늘 잊지 않게 하소서.
주님, 제가 이 일을 통해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는 영광을 얻게 하소서. 그 성스런 체험 속에서 늘 첫날 같은 감격과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그런 하루들의 층계를 딛고 하느님의 영원에 이르는 행복을 성취하게 하소서. 아멘.
- 김영수/'기도가 그리운 날에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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