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스크랩] 김장 김치가 떨어질 때쯤 먹던 짠지

종이연 2011. 4. 16. 22:35

어렸을 적부터 김장 김치가 떨어질 무렵에는 김장 때 담그어 두었던 짠지를 꺼내어

 

나박나박 썰어서 물에 담구었다가 식초를 치고 송송썬 움파를 넣어 먹었습니다..

 

조금더 두어 맛이 변하면 (군내가 나면) 채썰어 담구었다가 꼭짜서


 

빨갛게 참기름을 치고 무쳐서 먹었어요.

 

지금은 익은 짠지는 김치냉장고로 옮겨서 보관합니다

 

거의 서울 위쪽에서 잘 먹던 음식인지..

 

오송에서만 해도 짠지는 단무지로 해서 먹지

 

저희 같은 방법으로는 드시지 않는 것 같아요.

 

밑으로 내려올 수록 그런 저장식품은 안먹는 듯합니다..

 

파주가 고향인 울 바오로랑 저는 아주 파는(^^) 음식입니다.

 

물론 ,,,아이들도 좋아한답니다..

 

작년에 무가 모자라서 안담그었다가 이월이 되면 어찌나 먹고 싶은지..혼났네요.

 

창고에 있던 짠지를 꺼내러 들어가며 혹독하게 추웠던 겨울이라 얼었겠지 했는데 하나도 안얼고 보관되었네요.

 

기특한 것..ㅋ

 

 

너른 그릇에 담아서 짠맛을 우립니다.

 

 

식초와 파를 넣어 먹습니다..새콤하게 파와 어울리는 이 산뜻한 맛이란~~

 

 

몇년전에 오송 언니들이

 

제 생일축하를 해주러 멀리 미량리 포구에 갔었더랬습니다..

 

그때가 무슨 광어축제인가 도다리축제인가 뭔 생선 축제였는데

 

한 횟집에 들어가니 김치 빤 게 나오네요.

 

고깃집에서 나오는 건 보긴 했는데 횟집에서.

 

어찌나 새콤하고 오도독하며 씹히는게 맛나던지 ..

 

여기 무풍에 와서,,

 

마리아형님이 김치를 한 통 주셨는데..짜고 맵습니다.

 

그래서 빨아서 먹어 보니,,바로 횟집에서 먹은 바로 그 맛이 떠오르며 맛있네요.

 

김치 먹었니? 하시길래 네 빨아서요..했더니 웃으십니다..

 

그때보다는 지금 더 짜고 맵게 잘 먹는 저입니다..

 

 

 

이년 된 김치를 하나 꺼내어

 

 

이렇게 빨아서 먹습니다.

아이셔~~^.~

 

이런 음식 좋아하는 것을 보니,,,

 

다 늙었다는...생각이 듭니다..아닌가? ㅎㅎ

 

출처 : 종이연
글쓴이 : 환한웃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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