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
주님!
우리에게 볼 수 있는 눈길
사랑할 수 있는 마음씨,
삶을 이어나갈 숨결을 주소서.
볼 수 있도록 우리에게 눈을 주소서.
주여, 부디 성령의 눈을 주소서.
그 눈으로 세상과 인류와 그들의 역사를,
우리 자신의 역사를
주님이 보시는 것처럼 볼 수 있게 하소서.
나날이, 그리고 시간마다
주님의 생각으로 생각하게 하소서.
우리를 지으실 때 당신이 목적했던 그 모습대로
점차 닮아가게 우리를 도와주소서.
사물에 대한 주님의 마음,
그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법을 본받게 하소서.
우리의 삶을 환히 밝히고 새롭게 할
주님의 그 말씀에 항상 응답하게 하소서.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성령의 마음을 주소서.
하느님과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돌 마음이 아닌 사람 마음을,
흠 없는 사랑 안에 자신을 잊게끔
부디 주님 마음을 주소서.
우리 마음을 정녕 주님 마음과 바꾸어야겠나이다.
자신 외에 다른 이를 사랑하기 위해,
우리의 마음은 너무도 인색하오니,
우리를 통하여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오! 주여, 바로 주님이게 하소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과
성모님을 사랑하고
우리의 형제도 되는 주님 형제들을 또한 사랑하고
우리보다 앞서 저승으로 간 이들을
이승에서도 이미 사랑하며,
지금 이 땅에서 우리와 동행하는 자들을 사랑하고
때로는 사랑을 베풀기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마저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주소서.
생명의 숨결을 우리에게 주소서.
가슴을 가득 채울 맑은 공기로
삶의 호흡을 이어갈 수 있게 하소서.
뒤돌아봄 없이, 헛되이 애썼다는 생각 없이
내일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도록
생명의 숨결을 허락하소서.
주님과 이웃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마치 오늘 아침에야 삶이 시작된 듯
신선한 희망의 물을 퍼낼 수 있도록,
주님의 현존과 약속을 힘입어
다른 이의 희망과 두려움을
우리의 것과 같이 우리 안에 짊어지고
시련을 거슬러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생명의 숨결을 허락하소서.
오소서! 성령이여!
삶을 이어나갈 주님의 숨결을 우리에게 주소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당신 친히 보내시는 주님의 영,
뜨거운 불길, 세찬 바람
오라고 손짓하는 속삭임처럼
가볍게 스쳐 가는 미풍 가운데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부시는 그 영을 주소서.
우리 위에 부으소서. 우리 안에 부으소서.
영광으로 오실 주님을 고대하며
하느님의 충만함을 목말라 하는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님 영을 부으소서.
주님!
성령의 눈이, 성령의 마음이, 생생한 믿음이
그리고 어떤 시련에도 버틸 수 있는 사랑이
내겐 진정 필요합니다.
나와 교회에 희망을 주소서.
세상에서 표징이 되어야 할 오늘의 교회에게.
모든 신도들이 설레는 소망의 은밀하고 끊임없는
샘으로부터 흐르는 기쁘고 평화 가득한 모습,
따스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지녀
참된 그리스도인임을 온 세상에 증거할 수 있도록
부디 희망을 주소서. 아멘.
(작자 미상)
'기도 하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탁의 기도 (0) | 2019.07.13 |
---|---|
7월의 기도 (0) | 2019.07.12 |
참 아름다운 기도 (0) | 2019.07.10 |
서귀포 /이 홍 섭 (0) | 2019.07.09 |
내가 실패했다고 느껴질 때 드리는 기도 (0) | 2019.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