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로
전병필
두툼한 외투 속 파고드는
봄으로의 긴 여로
따뜻한 한 줄기 햇살 받아
스며나는 아지랑이처럼
살그머니 일어나는 봄 꿈
멀어져가는 겨울 여정
찬 입김 허공으로 오르고
가슴 속 헤집듯 파고드는
시원한 아침 공기가
때 이른 봄의 소리 듣고파
귀를 세우는 작은 여심이
가냘프게 긴 겨울을 달리고 있다
풀어헤치는 겨울바람을
가슴속 가득 마시며
달려가는 긴 겨울 여로
그 바람 타고
봄을 맞으러 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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