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설날 떡국 앞에서 /차영섭

종이연 2022. 1. 27. 20:36

설날 떡국 앞에서

 

 

차영섭

 

보이지도 않는 부모님 얼굴 뵙고

명절 상 앞에서

떡국을 먹는다

우리 부모님!

보지도 못한 당신의 며느리 정성

깃든 그때 그 떡국을 드신다

세월 먹은 떡국 앞에 앉으면

끊긴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다

아, 나는 10대 소년으로 돌아가

아, 생생하게 어머님 아버님 만난다

아, 세월 지우니 이렇게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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