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유월에/나태주

종이연 2022. 6. 21. 20:35

유월에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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