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광명시에 지인의 결혼잔치에 다녀옵니다.
광명역 근처에 있어서
진눈깨비가 오는데 오송에서 온 지인들과 같이 가서 잔치를 잘 보고
돌아와서 김천구미역에서 주차료를 정산하고
(여기 김천구미역이 주차비가 참 비쌉니다..
열시 기차를 타고 가서 두시 오십분 기차를 타고 내려왔는데도
장애인 할인 50%를 받아서 8200원입니다)
신용카드를 옆에 앉은 바오로씨에게 주었습니다.
평상시에는 핸드폰에 카드를 꽂는 지갑이 같이 붙은 걸 쓰는데
결혼식에서 사진도 찍고 한다고 핸드폰케이스만 있는 걸 가져갔어요.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빼서 쓰고는 옆에 앉은 바오로씨를 카드를 준거죠.
집에 돌아와서
신용카드를 돌려줍니다.(여기까지 잘 기억이 납니다)
결혼식에 가면서 밝은 곳에서 보니 부츠가 헤졌습니다
(모르고 신고 다녔네요 ㅠ.ㅠ)
바오로씨가 보더니
얼른 하나 사신으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김천이마트에 갔습니다.
여기서 핸폰에 있던 모바일 상품권을 종이로 바꾸고.
부츠를 사러 올라갔습니다.
김천 이마트에 유일하게 입점되어 있는 허시파*에 가서
부츠를 고르고 나서
핸폰을 열어 보고
그때서야 신용카드가 없는 걸 알아냈네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딨나 어디다 두었나
여기 저기 찾아 보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느닷없이 엉뚱한 곳에 두었나 하면서 노트북 밑,
화장대 밑,
약통 안에 집안 곳곳을 뒤져도 안나옵니다.
이게 꽤나 답답하고 마음이 눌립니다
생각은 안나고 다른 것도 아니고 신용카드인데
하아~~
오늘 아침에는 오늘까지 찾고
없으면 분실신고를 내야지 하면서
성 안토니오께 잃은 신용카드를 찾아 달라고 기도 하고 난 뒤
바로 신용카드가 보입니다.
김치 냉장고 밑에 살짝 연두빛의 신용카드가..
아이고 여기에
신용카드를 받아서 김치 냉장고 위에 올려놓고
흘려서 밑으로 들어갔나봅니다.
놀랍고 기쁘고요.
세상에 기도를 하자마자 이렇게 찾을 줄은 몰랐습니다.
시험보다가도 알듯 말듯 생각이 안날 때는
성 안토니오께 전구라하고 하던 분이 생각이 나고요.
기도하면 다 들어주시는데
기도 안하고 지내는 내 모습을 다시금 떠올려 보게 합니다.
기도 하자
잘 잃어버리고, 잘 잊어버리는 나는
새해에는 더 많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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