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나이가 들면서(자꾸 안하던 짓을 합니다)

콩나물

종이연 2024. 2. 19. 20:25

어제 오후부터 내린 비가 많이 내렸나봅니다.

개울물 내려가는 소리가 시원스레 콸콸 들립니다.

 

비가 오니,

갱시기국이나 끓여 먹을까 하고

멸치국물 꺼내고 김치를 꺼내고

얼마전 사다 놓은 콩나물을 찾았는데

없습니다.이게 왜?

 

농협에 볼일을 보러 나가서

콩나물,계란,그리고 세제와 물걸레티슈를 샀는데

삼만 몇백원이라서

상품권으로 삼만을 결재하고 나머지는 포인트로 까고 나서

(뭔가 갯수가 적은 듯하지만 콩나물은 잊었습니다)

계산원이 노란바구니에 콩나물있네요

하면서 꺼내줍니다.

내가 담고도 모르니..그래서 콩나물 1,200원은 또 포인트 결재를 하고

 

그냥 손으로 겹겹이 들고 가서 화물차 운전자 자리 뒤에 넣은게

화근이었습니다.

그 날,

명절 때 싱크대 수전이 고장이 나서 욕실에서 쓰는 수전이 있어서

임시로 고쳐 놓았던 것을 여기 면에서 산다고 하더니

없다고 해서 설천으로 넘어갑니다.

가서 하나 사고,

드라이브 ㅋ 시켜준다고 돌고 돌아서 집에 왔는데

와서는 콩나물 꺼내는 것을 바오로씨도 나도 잊어 버린 겁니다.

 

비가 오는데 우산을 들고 나가서 꺼내는 콩나물을 보니

며칠 볕좋은 나날을 견디고 콩나물은 아주 누렁방탱이로 삭아 버렸습니다.

 

아~~

콩나물을 안넣은 갱시기죽을 끓여 먹고 나서

아~~~

우산을 쓰고 가서 화물차에다 장바구니 두개를 넣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