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공허 / 오경택 12월의 공허 오경택남은 달력 한 장짐짓 무엇으로 살아왔냐고되물어 보지만돌아보는 시간엔숙맥 같은 그림자 하나만덩그러니 서 있고비워야 채워진다는 진실을알고도 못함인지모르고 못함인지끝끝내 비워내지 못한 아둔함으로채우려는 욕심만 열 보따리 움켜쥡니다내 안에 웅크린 욕망의 응어리는계란 노른자위처럼 선명하고뭉개도 뭉그러지지 않을묵은 상념의 찌꺼기 아롱지는12월의 공허작년 같은 올 한 해가죽음보다 진한 공허로벗겨진 이마 위를 지나갑니다. 좋은 시 느낌하나 2024.12.20
오늘(3024,12,20)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주님!참으로 큰 기쁨입니다.제 안에 사랑이 있다는 이 사실, 참으로 놀랍고 아찔한 감미로움입니다.이제는 그 사랑에 승복하게 하소서.그 사랑 안에 머무르게 하소서.그 사랑을 퍼내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