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년 초라서 여러가지 모임이 함께 한 날입니다.
작목반장이신 바오로씨는
아침부터 서둘러서
회관에 가서 올해 농사에 필요한 것들 주문받고 그러고
점심을 같이 먹고
또 오후에는 농협에서 나와서 올해의 해나가야 할 일들 ,계획같은 것들을
이야기 해주고 갔다고 합니다.
끝나자 마자
날도 좀 풀렸으니 나랑 같이 산책을 가야겠다 하고는
얼른 나와서
집에 왔습니다.
같이 산책 나가려고 보니
으아~
남의 신발을 신고 온 거에요.
본인도 놀랍니다.
얼른 다시 마을회관으로 차를 타고가서
누가 신발 바뀐 사람 없느냐고 물었더니 우리 신기마을 형님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집으로 찾아가서 신발을 바꾸어 신고 돌아왔습니다.
울 바오로씨는 무지외반증이 있어서
발에 맞는 신발을 신발가게에 가서 사야 합니다.
신발 사러 나가자고 해도 잘 안나가서 힘들었는데
처음 같이 나간 것은
아들이 군대에 있으면서 어버이날 선물로 돈을 보내서
그걸로 신발을 사러 거창에 갔더랬습니다.
거가에 프로스**가 있어서 사고요.
(사자마자 식당에 가서 누가 신고가고 남은 신발을 신고 왔는데
그것도 거의 새신이고 잘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전주여성농민들에게 해마다 내가 이만원 내고 십오만원을 받는 바우처 카드를 줍니다
(처음에는 십이만원 정도 였다가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무주에 카드를 찾으러 나가야 했습니다.카드를 받으면
바로 옆에있는 웨스트 **에 다들 들어가서 옷도 사고 신발도 삽니다.
나도 바오로씨와 같이 나가서 위의 순서로 갑니다
사주면 본인 거나 사지 왜 내걸 사냐고 하면서도 삽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동네 농협에서도 카드를 줍니다.
해마다 그카드로 신발을 사고
또 발에 맞는 게 없을 때는
누가 보내준 신세계 상품권 같은게 있으면 그걸로 신발을 사러가자고 하면
본인은 나 신발 많은데 왜이렇게 많이 사느냐
왜 벌써 사느냐
등등 말이 많지만 그래도 모시고 갑니다 (거의 끌려가는 바오로씨)
같이 가서 사주니 다행이고 고마워합니다.
거의 등산화 쪽으로 삽니다.
방수가 되는 신발을 사야 외출용으로 좀 신다가 낡으면
매일 사과밭에서 신기에 방수가 잘되는 등산화나 트래킹화를 사야
잘 신을 수가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하다가
남성 신발 싸게 나온 것이라던지
모양이 좋은 것등
사고 싶은게 있어도 그림의 떡입니다.
한번은 한번 샀는데 신어보니 맞는 듯한데
신고 다녀보니 발을 쫄린다고 하네요.
그래도 새신이니까 신고 나가자하고 나갔더니 구겨 신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 신은 다시는 안신네요.
그런 구두나, 운동화가 많았습니다.
지난번 공소에서
나의 낡은 운동화를 신고 가버리시고
245운동화를 남겨 두셔서 바뀌었다고 알려올 그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그냥 그 245 운동화를 신고 왔던 생각이 나네요.
(좁은 공소에 사람도 얼마 없는데 이런일이..ㅠ.ㅠ)
식당에 가서도 보면
신발 바뀌어도 잃어버려도 책임 안진다는 글을 써놓은 곳이 많은데
고의가 아니어도 이렇게
신발을 바꾸어서 신고 갈 수 있는
나이듦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네요.
바오로씨는 올해 69세
본인도 많이 놀랬을 것 같습니다.
그 신발 편했어요?
하고 물으니 편했답니다 ㅎㅎ
그럼 인터넷으로도 사볼까? 속으로 생각 .그건 스케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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