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4월/ 이응준

종이연 2025. 4. 8. 20:01

4월

 

이응준

 

내가 기차같이 별자기같이

느껴질때

슬며시 잡은 빈 손을 놓았다

 

누군가 속삭였다 어쩔 수 없을

거라고, 귀를 막은 나는

녹슨 피 속으로 가라 앉으면서

너의

여러 얼굴들을 되뇌었다

 

벚꽃 움트는 밤 아래

무릎 끓었다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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