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11월의 나무처럼 / 이해인

종이연 2025. 11. 13. 21:02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나무 / 황지우  (1) 2025.11.15
11월의 노래 / 김용택  (0) 2025.11.14
입동이후 / 이성선  (0) 2025.11.12
11월이 가는 갈밭 길에서 / 김동규  (0) 2025.11.11
무등차 / 김현승  (0)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