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11월의 나무 / 김경숙

종이연 2025. 11. 16. 17:49

11월의 나무 

 

김경숙

 

가진 것 없지만
둥지 하나 품고
바람 앞에 홀로 서서

 

혹독한 추위가 엄습해도
이겨낼 수 있는
튼튼한 뿌리 있어

 

비워낸 시린 가지
천상 향해 높이 들고

 

흩어진 낙엽 위에
나이테를 키우는
11월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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