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11월 / 황인숙

종이연 2025. 11. 24. 21:44

11월 

 

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긴 햇살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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