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당신을 초대한다 - 신달자

종이연 2008. 3. 21. 14:29
당신을 초대한다 - 신달자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당신.
그 빛나는 눈으로
인생을 사랑하는 당신을 초대한다.

보잘것없는 것을 아끼고
자신의 일에 땀 흘리는,
열심히 쉬지 않는
당신의 선량한 자각을 초대한다.

행복한 당신을 초대한다.

가진 것이 부족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없어도
응분의 대우로 자신의 삶을 신뢰하는
행복한 당신을 기꺼이 초대한다.

눈물짓는 당신,
어둡게 가라앉아 우수에 찬
그대 또한 나는 초대한다.

몇 번이고 절망하고
몇 번이고 사람 때문에 피 흘린 당신을
감히 나는 초대한다.

당신을 초대한다. 겨울 아침에...

오늘은 눈이 내릴지 모른다.
이런 겨울 아침에 나는 물을 끓인다.
당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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