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빈들의 기도

종이연 2009. 3. 10. 17:13

    "빈들의 기도 " 가을엔 비우는 일로 살아가는 들판처럼 비움으로써 마음이 가난한 자 되게 하소서. 비우지 않으면 부활의 봄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혹독한 추위가 들풀마저 앗아가고 눈이 오면 넉넉한 마음으로 하늘을 우러러 보는 빈들처럼 저에게 비움으로 넉넉해지는 가난의 은총을 주소서. 모든 물건은 쓰레기가 되며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어갑니다. 욕망과 문명의 쓰레기더미 속에서 삶이 쓰레기로 차버린 인간이 배워야 할 가장 큰 일은 삶의 길(道)이란 매일 비우고 사랑으로 채우는 것임을 알게 하시고 삶이 끝날 때까지 비우고 사랑하는 삶을 올곧게 살게 하소서. 가시덤불과 돌들을 들어낸 저의 밭에 말씀의 씨앗을 뿌려주시고 은총의 빛과 비를 내려 주소서. / 진장춘 x-text/html; charset=utf-8" loo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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