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사용자의 일상

책읽어 주는 남자

종이연 2016. 5. 3. 15:55

 

책 읽어 주는 남자가 지금 마을에

매운탕 털레기를 드시러 내려가셨습니다.

저녁은 해결 되었고,,ㅎㅎ이럴 때 넘 좋답니다..

 

사과밭을 오늘일을 종료하고 들어와,,

여기 앉아 책 읽어 주는 남자 얘길 해볼께요.

 

맨처음에 읽어 준 책은 코클에서 보내준 아기들 재활책입니다.

 

매일 미사책을 읽어줄 때 눈으로 따라 읽었고,

재활책에서 아침먹을 시간이야 부터 순서를 머리로 외우며 따라 읽었어요

 

그리고,,조금 나아지며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할 때,

펄 벅의 추억의 크리스마스를 읽어 주었는데,

따라하기 힘든 책이라서 포기,자신의 처지를 모르고 고급으로 나갔습니다

 

그래서,다음에 고른 책은

동무 동무 씨동무라는 책인데,옛아이들이 놀이 할 때 부른 노래와 해설책입니다.

이건 넘 재미있기는 하나 뜻하지 않은 고어와 어려운 낱말이

도무지 웃기만 하고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포기

 

하나 볼까요?

 

말 탄 양반 꺼떡

소 탄 양반 꺼떡

가마 탄 놈도 꺼떡

말 고추도 꺼떡

소 고추도 꺼떡

가마꾼 고추도 꺼떡

 

ㅎㅎㅎ

 

웃기지요?

 

이번에는 장영희님의 영미시 생일을 읽어 주었는데 ㅎㅎ

이거는 또 넘 아름다웠는데..영어 지명이나 ,인물이 나올 때 도무지 못알아 들어

포기~ㅠ.ㅠ

 

그 다음에 읽어 준책이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이랍니다.

이 책은 다 읽어 주었고,,드디어 끝을 냈습니다

 

그 다음에 읽은 책이 법정 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

이때부터 많이 막히지 않으면서 따라 읽습니다.

 

요즘은 ,,

성경을 읽어 줍니다.

청각쌤께서 권해주신 방법이라고 해서 울 책읽어 주는 남자 사명(^^)을 가지고 읽어 줍니다.

저는,,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 장편 소설을 읽는 듯 재미있게 따라 읽습니다.

소파에 앉아 읽어 주고,

저는 바닥에 앉아 따라 읽습니다.

 

 

와우 사용자님들은 다들 여러 방법으로 재활을 하고 계실텐데요.

저는,,이렇게 책읽어 주는 남자와 함께 재활을 하고 있네요.

 

끝까지 다 따라 읽은 책,,

눈의 여왕은 제게는 더 없이 뜻깊은 책.

 

예전에,,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최대로 하고 들어 보았던 눈의 여왕, 현빈 목소리를

지금은 그냥 듣고 있습니다.

 

여기다 살며시 사랑 고백~~

고마워~~요 책 읽어 주는 남자~~사랑해~ 재활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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