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수양 부모님이 계십니다.
친구가 아파서 스물 둘에 하늘나라로 갔네요.
가면서,,제게 부모님의 딸이 되어 달라면서 한 손은 아빠에게, 한 손은 엄마에게 쥐어주었답니다.
수양부모님도, 저도 새로운 가족이 되어 쉽지 않은 만남을 지속해 옵니다.
와우수술을 하면서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노인들이 너무 걱정하시지 않을까 싶어 안알렸어요.
(그 때는 또 나름 재활 시간을 삼년을 잡았답니다 ^^
수술 하고 나서 잘들린다니 하면서 또 채근(^^)하시면 어떻게 하나 하고요~
그 심정 아시겠지요?)
그리고,,
얼마전 옆지기가 전화통화 중에 알려드렸거든요.
그리고서는,
아버지의 편지와,부모님 댁에 이쁘게 피어서 나도 키우고 싶다고 했던 브라질아프킬토라는 식물의 삽목화분과
옆지기가 엄청 좋아하는 찹쌀떡을 보내셨어요.
제가 지연이입니다
쉰이 넘어도 여전히 지연이~
아직도 단발머리 여고생때처럼 대해주십니다.
(아버지의 편지)
(삽목한 것을 보내주신 브라질아프킬토)
오늘,병원에 가서 매핑과 언어평가를 하기에
어버이날이 내일이고,
특히나 생각이 나는 두 분이시길래 어제 연락을 드렸더니,
병원으로 나오셨습니다.
12시에 오시라고 했는데 저보다 일찍 도착하셨습니다.
내년이 팔순이신데 아직도 정정하십니다.^^
저는,급하게 준비한 카네이션 화분이 선물의 전부였어요.
(시간 봐서 오시겠다고 했네요
저는 아침 여섯시에 출발했고
부모님이 옆지기에게 전화하시고,옆지기가 다시 제게 문자로..이렇게 만났답니다 )
하지만,
제가 오늘 언어평가랑 매핑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시고 결과가 좋아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수술하기전에 모두 빵점이었는데 ㅎㅎ
입가리고 한 단어 알아듣기,74점--영 이게 잘 안되는 군요.
입가리고 두단어 알아듣기 80점
책보면서 단어 짚어가기 100점
입보고 알아듣기 100점
긴문장 입가리고 알아듣기 80점(한 번 더 말씀해달라고 했네요)
책읽어 주시고 그 내용으로 문제 주시는 거 100점(이게 제일 난이도 높은 거라고 하시던데요.)
입가리고 대화하기 90점
정말 시험 잘봤지요?
정말 빵점 그분 맞냐고 하시네요 ㅎㅎ
집에 돌아오니 옆지기한테 엄마께서 전화하셨대요
넘 잘듣고, 목소리도 예전 목소리라 넘 좋으셨다고요~
어버이날 큰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넘 행복한 밤입니다.
행복을 나눠요~
2012년 5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