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봄날
김종길
골목의 흰 목련 꽃송이
수틀 위에서처럼
눈을 뜨고
한나절 젖빛 운애 속에
몸풀고 돌아누운
북한사
번데기처럼 나온 애벌레인가
나도 꿈틀거린다
눈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