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봄날/ 김종길

종이연 2020. 3. 8. 19:50

봄날


김종길


골목의 흰 목련 꽃송이

수틀 위에서처럼

눈을 뜨고


한나절 젖빛 운애 속에

몸풀고 돌아누운

북한사


번데기처럼 나온 애벌레인가

나도 꿈틀거린다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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