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송재학
지난밤 뿌린 비는
내 가슴 깊이 박힌 대못 적셔
붉디붉은 녹물을 이루더니
생목 꺾이는 소리
가슴팍에 쇠못 치는 소리 섞이는 속으로
안개 돋고 얼음 얼어
온몸이 젖더니,
어느덧 비울음 끝으로 겨울이 내려왔다
나는 그때 불을 준비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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