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는
김남식
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맑은 시냇가에서
발 담그고
물장구 치며
잠시
잠시만이라도
세월을 잊고 싶다
이름모를 꽃들이
피여있는 들길을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풀섭에 주저 앉아
파란하늘 바라보며
들꽃향기에
해지는 줄 모르고
훈풍에 제멋대로
하늘거리는 나뭇잎처럼
풋풋하고 싱그러운
풀내음 같이
맑고 티없는
순수한 마음을
담아 내 주는
소꿉사랑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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