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유월에는 /김희경

종이연 2022. 6. 5. 22:51

유월에는

 

김희경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지구별이 태양을 뜨겁게 쓰다듬듯

이 마음도 내달려

그대 가장 가까이 두겠습니다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짙은 녹음의 숲이 새를 춤추며 어루듯

이 마음에 가장 푸른 옷 입혀

그대 위해 맑은 노래하겠습니다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바다가 바람 이고 애달프게 달려오듯

이 마음에 더 보고픈 마음 입혀

오직 그대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유월에는

더 사랑하겠습니다

하늘이 구름에게 그 마음 이기지 못해

오랫동안 눈물 되어 다가와도

그대 젖은 마음 닦는

새하얀 손수건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유월에는

그대 더 사랑하겠습니다

그대에게 더 사랑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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