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1월의 기도 / 정두리 세라피나

종이연 2023. 1. 27. 19:39

1월의 기도 

 

정두리 세라피나

 

 

아! 짧은 한마디로도 넘치는

찬란한 새날의 해를 봅니다.

 

 

오늘부터 내게 주신 삼백예순다섯의 시간을

두 손으로 받습니다.

 

 

새날에는 흠 없는 눈으로

세상의 깊음과 넓이를 보게 하소서.

 

 

맑고 따듯한 가슴을 열고

마주치는 괴로움을 피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하고 있어도

사랑을 아낄 수 있도록 자주 침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