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기도
정두리 세라피나
아! 짧은 한마디로도 넘치는
찬란한 새날의 해를 봅니다.
오늘부터 내게 주신 삼백예순다섯의 시간을
두 손으로 받습니다.
새날에는 흠 없는 눈으로
세상의 깊음과 넓이를 보게 하소서.
맑고 따듯한 가슴을 열고
마주치는 괴로움을 피하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하고 있어도
사랑을 아낄 수 있도록 자주 침묵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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