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4월의노래 /곽재구

종이연 2024. 4. 24. 20:37

4월의노래

 

곽재구

 

 

4월이면

등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며

첼로 음악을 듣는다

바람은

마음의 골짜기

골짜기를 들쑤시고

구름은 하늘의

큰 꽃잎 하나로

마음의 불을 가만히 덮어주네

노래하는 새여

너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내 사랑의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다오

새로 돋은 나뭇잎마다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처럼

찬란하고 서러운

그 노래를 불러다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꽃 /신달자  (0) 2024.04.26
4월에서 5월로 / 하종오  (1) 2024.04.25
4월의 소리 /유안진  (0) 2024.04.23
4월 엽서 /정일근  (0) 2024.04.22
4월에 내리는 눈 /안도현  (0)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