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소망
김희선
한여름 정점으로 달리는
흐린 계절 위로
상흔의 그림자가
선명한 포물선을 그린다
나를 송두리째 던져서라도
구원하고 싶었던 시간
남은 희망을 쪼개서라도
단숨에 끊어내고 싶다
7월의 자작나무 숲
그 한가운데 서서
허기진 행복 한 줌 움켜잡고
무뎌진 심장 안에 갇힌
옹이진 이야기라도
살갑게 풀어내고
부디!
더는 아픔 없는 맑은 계절을
간절히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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