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7월 / 오세영

종이연 2024. 7. 31. 22:05

7월 

 

오세영

​바다는 巫女[무녀]..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狂女[광녀]..산발한 머리칼

​바다는 處女[처녀]..푸르른 이마
바다는 戱女[희녀]..꿈꾸는 눈

​7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승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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