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부활-4월에 /김용택

종이연 2025. 4. 19. 23:23

부활

 

김용택

ㅡ 4월에

 

피 묻어 선연한 새벽 낯빛들

찢긴 가슴 펄럭여

그리운 그 얼굴들 그리워

밤이면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날이면 날마다 걷던 걸음

우뚝우뚝 멈춰서는

소쩍새 길길이 울어 넘는

삼사오월 거 고갯길

펄펄 죽은 몸 펄펄 살아

잡는 손 풀뿌리 뿌리치며

한 많은 고개

산, 산 넘고 물, 물건너

훌훌 단숨에 타는 가슴

불길로 오라

못견디게 그리운

새벽 낯빛 그 고운 얼굴들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활절 아침의 기도 / 박목월  (0) 2025.04.21
부활절에/ 김현승  (1) 2025.04.20
부활송 /구상  (0) 2025.04.18
4월에 /채호기  (0) 2025.04.16
4월과 5월 / 박정만  (0)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