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느낌하나

정월 / 신창석

종이연 2026. 1. 26. 20:01

정월 

 

신창석

초롱한 별빛 내려 찬서리로 엉기고
붉고 큰 보름달이 언 땅을 굴러간다
겨울이 깊어졌는데 봄은 아직 멀었나

어둑한 산어귀에 앙상한 나목들이
불어온 찬바람을 죽은 듯 감내한다
이 계절 지나고 보면 고난도 추억일까

눈 없이 추운 날씨 바람 끝 칼날 같다
경제도 얼어붙어 일자리는 귀해지고
젊은 꿈 조바심 안고 발걸음만 분주해

해묵은 시름앓이 다시 뜬 붉은 해를
신앙처럼 기대는 맘 스므날 새고 졌다
나목에 꽃눈 커질 때 시름도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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