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신창석
초롱한 별빛 내려 찬서리로 엉기고
붉고 큰 보름달이 언 땅을 굴러간다
겨울이 깊어졌는데 봄은 아직 멀었나
어둑한 산어귀에 앙상한 나목들이
불어온 찬바람을 죽은 듯 감내한다
이 계절 지나고 보면 고난도 추억일까
눈 없이 추운 날씨 바람 끝 칼날 같다
경제도 얼어붙어 일자리는 귀해지고
젊은 꿈 조바심 안고 발걸음만 분주해
해묵은 시름앓이 다시 뜬 붉은 해를
신앙처럼 기대는 맘 스므날 새고 졌다
나목에 꽃눈 커질 때 시름도 떠나겠지
'좋은 시 느낌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월이면 / 곽종철 (0) | 2026.01.28 |
|---|---|
| 1월 말/ 김인숙 (1) | 2026.01.27 |
| 1월 1일 / 양광모 (0) | 2026.01.25 |
| 정월 / 문인수 (0) | 2026.01.24 |
| 1월 / 이명희 (1) | 2026.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