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2369

12월의 시 / 최홍윤

12월의 시   최홍윤바람이 부네살아 있음이 고맙고더 오래 살아야겠네 나이가 들어 할 일은 많은데짧은 해로 초조해지다긴긴밤에 회안이 깊네 나목도 다 버리며겨울의 하얀 눈을 기다리고푸른 솔은 계절을 잊고한결같이 바람을 맞는데 살아 움직이는 것만숨죽이며 종종걸음치네 세월 비집고바람에 타다버릴 것도 새로울 것도 없는데시간은 언제나 내 마음의 여울목 세월이여이제 한결같은 삶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