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3 3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남편 바오로씨와 함께 독감을 맞으러 면 보건소로 갑니다.이곳에 인구가 적어서오전에만 맞기도 하고나라에서 정해준 때가 아닌 때 맞을 때가 있습니다.10월 15일이 넘으니독감 맞아야 하잖아요?하고 물었더니 65세 이상은 금요일에 맞는다고 합니다그럼 금요일에 가서 맞아야지 하고 있었는데바오로씨가 전화해보니지금 나오라고 한답니다..지금 가야지 ㅎㅎ비가 부슬부슬 오니맞고 푹 쉬면 되겠네 하고 얼른 나가서맞았습니다.맞고 나서 코로나 맞을 때처럼 좀 기다리다가 가라고 했다는데우리는 바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얼마전에수유리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90이 넘으신 엄마께서 양팔에 독감,코로나를 다 맞으셨다는 거에요.양팔에 다 맞아?그럴 수도 있나?놀라서 같이 걷고 있던 바오로씨에게 말했더니우리도 전에 한번 두가지 같이 맞았잖..

십일월의 데생 /이규봉​

십일월의 데생 이규봉​계절이 비스듬히 기울어져있다마른 수초가 듬성듬성한 마른 연못엔시월이 동전처럼 가라앉아 있고십일월이 둥둥 떠 있다분수는 분수도 모른 채 춤을 추고비단잉어가 물 위에 떠 있는십일월의 노란 잎사귀를 물어뜯는다제 어미의 죽음이새 어미의 플러그와 아무 접속이 없는데도비단잉어는 가시 지느러미를 곧추세운다  그녀는 문장 끝 물음표에 아무런 대꾸도 없이지평보다 낮은 곳을 향하여담담히 제 빛깔로 걸어가고 있다붉은 단풍이 초록 잎에 눈길 주지 않듯이

오늘(2024,11,3)의 말씀에서 샘솟은 기도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마르 12,31)​주님!이웃을 남으로 보지 않게 하소서!아버지 안에 있는 한 형제가 되게 하소서.이웃을 타인이 아니라 내 자신으로 사랑하게 하소서.그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그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삼게 하소서.사랑이 남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한 몸인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이 되게 하소서.주님!당신 사랑으로 새로 나게 하소서!내 자신을 통째로 바꾸어 새로워지게 하소서!아멘. -이영근 신부

기도 하나 ~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