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이호연 시인의 기도

종이연 2010. 2. 3. 09:28

 

 

 

 

 

  

기도

   

그저 침묵으로 있으렵니다.

조르지도 않겠습니다.

행여 기도할 수 있는 행운이

나에게 주어진다면

더 급한 이의 기도에 귀 기울여 달라

부탁하렵니다.

그저 보채지 않겠습니다.

묵묵히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하느님!

전 느낍니다.

제가 하느님께 안겼듯

언젠가는

안아주시리라는 것을

  

- 시인 이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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