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아침기도-김남조

종이연 2010. 2. 26. 08:05

    아침기도 - 김남조 목마른 긴 밤과 미명의 새벽길을 지나며 싹이 트는 씨앗에게 인사합니다. 사랑이 눈물 흐르게 하듯이 생명들도 그러하기에 일일이 인사합니다. 주님, 아직도 제게 주실 허락이 남았다면 주님께 한 여자가 해드렸듯이 눈물과 향유와 미끈거리는 검은 모발로써 저도 한 사람의 발을 말없이 오래오래 닦아 주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엔 이 한 가지 소원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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