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의 시

종이연 2012. 2. 1. 11:44

2월의 시

 

       함영숙

 

겨울 껍질 벗기는 숨소리
봄 잉태 위해
2월은 몸사래 떨며
사르륵 사르륵 허물 벗는다.

 

자지러진 고통의 늪에서
완전한 날, 다 이겨내지 못하고
삼일 낮밤을 포기한 2월

 

봄 문틈으로 머리 디밀치고
꿈틀 꼼지락 거리며
빙하의 얼음 녹이는 달

 

노랑과 녹색의 옷 생명에게 입히려
아픔의 고통, 달 안에 숨기고
황홀한 환희의 춤 몰래추며

 

자기 꼬리의 날 삼일이나
우주에 던져버리고
2월은 봄 사랑 낳으려 몸사래 떤다

  

 

이월의 시작되었습니다.

 

벌써~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는 이월..

 

한 달 모두 건강하시고 평화로우시길 빕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