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나 ~

미쉘 꽈스트의 기도

종이연 2019. 8. 16. 21:23

    주여, 물결이 천천히 모래사장을 덮어 씌우듯이 내 일과를 차분히 채우게 해주소서. 조용히, 부드럽게,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널리 퍼져가는 잔물결마냥 겸허한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굼뜬 형제들을 기다렸다가 그들과 보조를 맞추어 함께 올라가게 해주시고 저 인내에 찬 조용한 파도의 승리를 나에게도 주소서. 물러설 적마다 그것이 전진하는 기회가 되게 하시고 드맑은 물의 산뜻함이 내 얼굴에서 배어나게 해주십시오. 또 내 영혼에는 바위에 닿아 부서진 저 물거품의 순백함을 주시고 햇빛이 물결을 노래하게 하듯 내 인생을 당신 빛으로 밝혀 주소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여, 주님의 빛을 나에게만 비추지 마시고 내 곁의 사람들 모두가 당신의 영원한 은총에 흠뻑 젖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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